태국의 역사: 톤부리 시대와 탁신 대왕

톤부리 시대

태국의 톤부리 시대는 1767년에서 1782년 사이를 말합니다. 사실 18세기 첫 10년 동안 태국의 정치적 상황은 그다지 나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번영했던 시기도 아니었습니다. 수도 아유디야에서는 약 6년간의 기간 동안 왕국이 외곽 지역에 대한 장악력이 크게 약화되어 갔고, 결과적으로 전체 태국의 경제가 붕괴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됩니다. 이는 왕국의 잘못된 통치로 인한 결과였습니다. 이후 태국의 정치, 경제의 붕괴가 심해지게 되었고, 태국 왕국 전체가 정파 간의 다툼과 내전의 희생양이 되었습니다. 아유디야 수도는 결국 1767년 4월 7일에 버마군에 의해 함락되게 됩니다. 버마 군대는 태국을 점령한 직후 약탈을 일삼았으며, 태국의 상황을 혼란스럽게 만들었습니다. 그 당시 아유타야 외곽 지방에는 많은 씨족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씨족들은 각자 자신들의 백성들을 모으고, 권력을 되찾기 위해 싸울 준비를 했습니다. 이러한 씨족들 가운데, 탁신왕이라는 이가 등장했으며, 탁신왕의 세력은 점점 강해졌습니다. 탁신왕은 버마군으로부터 독립하기 위해 사람들을 모았습니다. 그 후 태국은 그의 지도 아래 정치, 경제적으로 빠른 회복을 이루게 됩니다.

 

탁신 대왕

서기 1734년 타이저우 지역 타이흥이라는 곳에서 쿤 팟이라는 사내아이가 태어났습니다. 이 아이는 중국인 아버지 밑에서 자랐는데, 아버지는 샴이라는 지역 출신의 여인과 결혼하여 성벽 주변 도로에 자리를 잡고 살았습니다. 이곳은 차우피아 차끄리라는 사람이 사는 곳의 바로 맞은편이었습니다. 이곳에서 쿤 팟을 출생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 아이는 출생하고 며칠이 지난 어느 날 유모차에 누워있었는데, 불길한 사건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쿤 팟은 삶이 완전히 뒤바뀌는 경험을 하게 되어, 결국 평범한 중국인 대신 고귀한 왕관을 쓴 왕의 길을 걷게 됩니다. 어느 날 아이 주변에 비단뱀이 감겨있는 모습을 본 아버지는 이를 극도로 불운한 징조로 여겼습니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일이 발생하는 경우, 중국에서는 아이가 버려지거나, 아이가 나중에 커서 개울에서 익사하는 것과 같은 끔찍한 재난을 예고한다고 보았습니다. 어머니는 미신을 믿는 남편이 자식을 거부하는 것을 납득할 수 없었으며, 매일같이 남편과 큰 소리로 울부짖고 싸우는 날이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날들이 계속되던 어느 날, 늙은 차우 피아 차끄리가 지나가는 승려들에게 음식을 주기 위해 마을로 내려온 일이 있었습니다. 어느 집에서 이상한 소동과 통곡 소리를 듣고, 차우 피아 차끄리는 왜 그런지 알고 싶어서 사람을 보내 이유를 알아오라고 하였습니다. 사연을 알게 되자, 그는 즉시 거처로 갔고, 두 부부에게 다음과 같은 제안을 하게 됩니다. 아기 때문에 사는 것이 힘들다면, 자기가 직접 아기를 돌보겠다고 말입니다. 이에 부부는 흔쾌히 동의를 했고, 차우 피아 차끄리는 아이를 데리고 집으로 갔습니다. 차우 피아 차끄리는 쿤 팟을 자신의 아들을 돌보듯이 하였습니다. 아이가 생후 한 달이 되었을 때, 그는 부자를 의미하는 단어인 신이라는 이름을 아이에게 지어주었습니다. 쿤 팟이 성인이 되자, 차우 피아 차끄리는 쿤 팟을 궁정에 소개하여 왕가에 봉사하도록 보냈습니다. 젊은 쿤 팟은 관리직을 담당하였고, 1760년에는 처음으로 부주지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후 현재 라헹이라고 불리는 지방인 무앙 탁의 주지사가 되게 됩니다. 따라서 쿤 팟은 새아버지가 지어준 이름인 신과 탁이라는 지명을 합쳐 탁신이라는 이름으로 불려지게 됩니다. 1765년 아유타야가 버마 군대에 의해 점령되기 직전에 탁신은 총독직으로 승진했습니다.

 

훌륭한 지도자

탁신이 총독직으로 임명된 직후 버마 군대가 태국을 장악했으며, 탁신은 수도를 방어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는 끝까지 태국을 지켰지만, 결국 군대에 의해 태국은 점령을 당하게 됩니다. 탁신은 포위된 아유타야에서 빠져나와 빠르게 다른 작전을 펼치게 됩니다. 버마군에 저항하기 위해 새로이 군대를 조직하고, 전쟁을 벌이기 위해 많은 준비를 했습니다. 고된 여정 끝에 결국 탁신은 버마군을 태국에서 몰아냈습니다. 탁신왕은 폐허가 된 아유타야를 다시 회복시키기 위해 일시적으로 수도를 바다에 가까운 톤부리 지역으로 옮겼습니다. 왜냐하면, 바다와 가까운 지역이어야 무기 수집과 인력 충원을 용이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